삼전동 주민 이씨와 봄밤 산책
이때만 하더라도 밤에는 추웠는데 벌써 여름이다
김덕후 조지러 갔다가 우리가 조짐당함
올해 첫 빙수
나는 드롭탑 빙수를 제일 좋아하는데
아무에게도 말한 적은 없다
평소 자잘한 잔병치레 없는대신
1년에 한두번 크게 아프다
사장은 일찍 들어가보라고 하더니 일을 왕창 시켰고
모든 것에 화가나 결국 폭발했다
어느 날 저녁
가로수길 점심 회식
트위터에서 주웠다
모두 손금 봐주려고 저장했는데
도무지 손한번 잡기가 힘들어 미수에 그침
검은 10인의 여자
설치류같이 생긴 오지상 하나가 9인의 내연녀를 만나는 초막장
인데, +와이프1까지 해서 10인
넘나 웃기다 내연녀들 연기 대박적
부암동 서울미술관, 오치균전과 카페소사이어티
가장 좋았던 그림
3층과 연결된 석파정
햇빛은 반짝거리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단체관람 온 초딩들만 빼면 백점이었는데
몇년 전 여름, P와 왔던 슬로우 가든
그때 걔 무슨 옷 입었고 어떤 말했었는지 아직도 기억한다
나는 불편했고 무신경하게 가족얘기를 늘어놓던 P때문이었다
여름은 여러모로 싫다
북악 스카이웨이
눈으로 보는 풍경은 너무 예쁜데 사진이 똥같이 나와 안올리기로 한다
너무 연인코스 아니냐며 어이없어했지만 고마웠다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을 보면
나에 대한 그 사람의 애정도를 알 수 있는데
결론은 내가 잘할께..
언제 먹어도 존맛인 할머니국수집
이날도 딱 한자리 남아 겨우 앉았다
어린이날 내 사랑하는 열살 어린이와
나는 무슨 꿈을 꾼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