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경주
빨봉분식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냥 그랬다
숙소 찾아가는 길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을 처음으로 가봤는데 좋았다
빗소리도 가까이 들리고
고양이들이 고인 빗물을 마시러 오고
아침에는 빵에 치즈를 다섯장씩 올려먹었지
낮에 너무 걸어
밤만 되면 골반이 빠질듯이 아팠다
밤이 좋다
또 걷는다
꼭 저런걸 시킨다
맛은 없지만 몸에는 좋겠지
그냥 계란 많이 든 김밥이구만
이게 뭐라고 줄이 겁나 김
낮에 보는 안압지는 더럽고 이상한 냄새도 나는데
금새 해가 지고나면 저렇게 예쁘다
사진들을 보니까 저 때의 기분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해졌다